"수사의지 못봤다" 秋 헛웃음뒤…친여 "윤석열 장모 수사하라"

우희종 서울대 교수(왼쪽 두 번째)와 은우근 광주대 교수(왼쪽 세 번째) 등 이 1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희종 서울대 교수(왼쪽 두 번째)와 은우근 광주대 교수(왼쪽 세 번째) 등 이 1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여권 인사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17일 검찰과 법무부에 제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일 관련 의혹 사건을 다른 부서에 재배당했다.   

 

“尹 총장 부인‧장모 수사하라”는 친여세력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공동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 ‘조국백서’ 추진위원장이었던 김민웅 경희대 교수 등은 이날 오전 11시 윤 총장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와 장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이들은 오후에도 법무부에도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한다. 진정서 서명자 수는 총 4만910명이라고 한다.  
 
이들은 “현직 검찰총장의 처와 국민에게 적용되는 공정의 기준이 다릅니까”라며 “검찰이 검찰총장의 가족을 위한 ‘선택적 정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보편적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꼭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최강욱(왼쪽부터)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조대진 변호사가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와 사문서 위조 등 의혹을 받는 장모 최모씨 등을 고발하기 위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민원실로 향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최강욱(왼쪽부터)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조대진 변호사가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와 사문서 위조 등 의혹을 받는 장모 최모씨 등을 고발하기 위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민원실로 향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앞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올해 4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과 함께 김건희씨를 어머니 최모씨(윤 총장의 장모)의 사문서 위조 혐의의 공범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고발 내용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포함됐다. 
 

5개월 지난 재배당, 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일 이 고발 사건을 포함, 관련 의혹을 다룬 사건들을 형사1부에서 형사6부로 재배당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재배당 이유를 “인사이동 이후 형사부 사건 및 업무 부담에 대한 전반적인 조정에 따른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주목하는 민감한 사건을 형사6부로 보낸 데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결단도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까다로운 의혹 사건을 매끄럽게 처리할 것이라는 지검장의 신뢰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사법연수원 33기인 박순배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검사 부부장검사와 법무부를 두루 거쳐 업무 처리 능력을 인정받는다고 한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인사에서 검찰 내 주류로 떠오른 순천고 출신이기도 하다.
 

秋 헛웃음 지은 ‘尹 장모사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윤 총장의 장모와 배우자를 둘러싼 논란은 국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윤 총장의 장모와 부인도 고발이 됐는데 왜 수사를 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추 장관은 “국민께서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검찰이 그러한 상명하복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냐는 많은 질타가 있고 지금 개혁해 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정 의원이 윤 총장의 장모‧부인 사건을 비롯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고발 사건 등을 거론하며 “윤 총장의 수사 의지가 강력한데 장관이 만류하나”고 묻자 추 장관은 헛웃음을 지으며 “제가 (윤 총장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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