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보다 더 빨리 불어나는 유럽 코로나 확진자...WHO “심각한 상황”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유럽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으며 1차 유행했던 3월에 기록한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유럽의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 유럽 국장은 17일 화상회의에서 유럽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AP=연합뉴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 유럽 국장은 17일 화상회의에서 유럽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AP=연합뉴스]

 
이날 CNN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 국장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 유럽에서 전개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난주 유럽 주간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며 “이는 3월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WHO에 보고된 유럽 내 누적 확진자는 17일 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유럽 내 일일 확진자는 5만 2903명이 보고됐고, 지난 11일엔 5만 4647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은 코로나19가 한창 심했을 3~4월에도 일일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은 적은 없었다.
 
클루게 국장은 “코로나19 확진 건수 증가는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경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봄과 초여름에 엄격한 봉쇄 조치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며 “우리의 희생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6월에는 감염 사례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9월 확진 건수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이 경제적 이유 등으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클루게 국장은 이날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유럽에서 약 22만 6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이 수치는 우리가 뺏긴 것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우리의 정신 건강, 경제, 생계 그리고 사회에 기념비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