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인원 '40만명대' 역대 최저…재수생 비율 소폭 증가

16일 오전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49만여명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5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 감소 여파로 수능 도입 이후 처음으로 40만명대로 응시 인원이 줄었다. 재수생 비율 증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입시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저 수능 응시…대학 모집인원보다 적어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1일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5만5301명 감소한 49만34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능이 시작된 1994학년도 대입 이후 가장 적은 응시 인원이다. 앞서 2019학년도 수능 응시 인원은 59만4924명, 2020학년도 수능은 54만8734명이었다. 불과 2년 사이에 10만여명이 줄어든 것이다. 대학 및 전문대 모집 인원이 55만여명인데, 수능 응시 인원이 이보다 훨씬 적어지게 됐다.
 
수능 응시 인원 감소는 최근 3년간 이어진 급격한 학생 수 감소 때문이다. 이번 수능 응시 인원을 보면 재학생(고3)이 34만6673명으로 1년새 4만7351명이나 줄었다. 반면 재수생(졸업생)은 13만3069명으로 9202명만 줄었다.
수능 응시 인원. 교육부

수능 응시 인원. 교육부

 

n수생 비율 소폭 증가…재수생 강세 이어질듯

이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 재수생 비율은 27%로 지난해(25.9%)보다 높아졌다. 검정고시 등(2.8%)도 포함하면 재학생이 아닌 응시자가 29.8%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수생 급증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재학생 수가 워낙 많이 줄다보니 상대적으로 재수생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2019학년도 22.8%, 2020학년도 25.9%에 이어 올해 27%로 재수생 비율이 높아지면서 올해도 재수생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9월 수능 모의평가의 재수생 및 기타 응시생은 7만8060명으로 16%를 차지했다. 즉 이번 수능에는 9월 모의평가를 응시하지 않은 재수생이 약 6만명 이상 추가된다는 의미다. 9월 모의평가에 포함되지 않은 재수생들이 향후 대입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응시자 급감으로 올해 수시와 정시모집은 경쟁률이 떨어지고 합격선도 내려갈 것”이라며 “다만 응시자가 줄면 수능 등급 간 인원도 줄어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도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학은 가형 선택자가 33%, 나형 선택자가 67%로 나타났다.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 54.7%, 과학탐구 44.1%, 직업탐구 1.2%로 선택됐다.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윤리(59.5%), 사회문화(56.7%) 선택이 가장 많았고, 과학탐구는 생명과학Ⅰ(62.3%), 지구과학Ⅰ(61.5%) 선택이 많았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