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또 업그레이드...'사나브리' 앞세워 유럽 정상 도전

그나브리-사네 듀오는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나브리-사네 듀오는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달 사이 더 강해졌다.'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얘기다. 뮌헨은 지난달 끝난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이다. 분데스리가(1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까지 우승해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뮌헨의 경기력이 정점이라고 했다.
 
그런데 예상을 뒤엎었다. 뮌헨은 전력을 한 번 더 업그레이드했다. 19일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샬케를 8-0으로 대파했다. 샬케는 리그 중상위권 팀이다. 불과 한 달 만에 또 한 차례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비결은 세대 교체 성공이다. 보통 챔피언이 된 팀은 전력을 유지하려 한다. 최고의 경기력을 갖춘 멤버를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반면 뮌헨은 유럽 정상에 선 직후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한 임대생 이반 페르시치는 인터 밀란으로 돌아갔다. 조커로 활약한 필리페 쿠티뉴도 바르셀로나로 임대 복귀했다. 주전 미드필더 티아고는 리버풀로 이적했다.
 
대신 '신형 엔진'을 달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영입한 르로이 사네와 세르주 그나브리다. 두 선수는 양 측면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샬케전에서 그나브리는 해트트릭, 사네는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들은 2018~19시즌까지 10년간 유럽 최고 측면 공격수 듀오로 활약한 '로베리'를 떠올리게 한다. 당대 최고의 측면 공격수 아르옌 로번과 프랑크 리베리 계보를 이을 최고의 측면 공격 조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나브리는 리베리의 등번호였던 7번을, 사네는 로번의 10번을 물려받았다. 그나브리-사네 듀오의 애칭도 생겼다. '사나브리'다.
 
사나브리에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리그 도움왕 토마스 뮐러가 건재하다. 레반도프스키와 뮐러는 30대 중반 베테랑이다. 신구 조화가 이뤄지면서 뮌헨은 두 시즌 연속 트레블을 꿈꾼다. 독일 언론은 "그나브리-사네가 활약하면 뮌헨이 챔피언 자리를 유지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뮌헨은 27일 호펜하임과 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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