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환자 연이틀 다시 100명대…추석 거리두기 강화될듯

24일 대구 스타디움 태극광장에서 열린 '2020년 도농상생 추석맞이 한우고기 드라이브스루 소비촉진행사'에서 손님들이 차를 타고 주문을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대구시·경북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만 판매한다. 연합뉴스

24일 대구 스타디움 태극광장에서 열린 '2020년 도농상생 추석맞이 한우고기 드라이브스루 소비촉진행사'에서 손님들이 차를 타고 주문을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대구시·경북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만 판매한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가 23~24일 이틀 연속 100명대로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환자는 125명 발생했다. 전날 110명에 이어 더 늘었다. 이번 주초인 20~22일 사흘 연속 60~80명대로 떨어져 확산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다시 100명대로 올라섰다.  
 
정부는 25일 추석 특별방역기간(28일~10월11일)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세부 조치를 발표한다.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줄지않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쪽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추석이라는 연휴 특성을 고려했을 때 거리두기 2단계에서 조금 더 강화할 부분은 강화하고, 조치가 엄격한 부분은 조정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환자(125명)는 수도권에서 92명 나왔다. 전날(73명)보다 19명이나 늘었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관련해 22일 이후 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58명이다. 특히 병원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통해 경기도 포천시 소망공동체 요양원으로 전파되며 이 요양원에서 하룻새 종사자·환자 각 3명씩 6명이 확진됐다.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20명 대를 유지한 2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안심진료소가 평소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20명 대를 유지한 2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안심진료소가 평소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에서도 입소자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24일 낮까지 누적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강서구 발산대우주어린이집에서도 22일 교사가 첫 확진된 후 12명이 추가로 감염돼 총 13명이 확진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빈번한 방문판매 설명회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단장은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를 사례로 들며 "8월 30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가족·지인·직장을 통해 6개 시도에 전파됐고, 현재까지 총 7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방문판매는 밀폐된 공간, 밀집된 장소에서 열려 바이러스가 높은 밀도로 존재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여건이 된다"며 "여기에 마스크를 중간에 벗고 음식을 섭취하거나, 여흥을 즐기기 위해 동작을 크게 할 경우 바이러스 노출 기회가 더욱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또 마스크를 착용해도 그 이상의 감염위험에 노출되면 예방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는 "외국 연구에서도 마스크는 감염 위험을 70~85% 줄여주고, 이런 방어보다 더 많은 감염기회 노출이 있다면 효과는 한계가 있다"며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지만 과신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는 다른 모임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이 설명회에 참석, 그곳에 모인 26명 중 25명에게 감염을 일으켰다.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 둘씩 벗었고 한 명만 한 순간도 벗지 않았고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이 단장은 "동충하초 설명회에서 시작된 유행은 대구를 비롯해 충남북, 경남북, 서울까지 퍼져 5차 전파까지 발생했다"며 "코로나19가 얼마나 끈질기게 유행을 일으키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르신은 중증위중으로 진행될 우려가 높으므로 방판 설명회를 방문을 반드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