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UN서 유럽 맹비난 “혼란과 무정부상태 부추겨”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교부 장관. AP통신=연합뉴스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교부 장관. AP통신=연합뉴스

 
벨라루스가 유엔(UN)에서 유럽이 ‘혼란과 무정부 상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교부 장관은 UN 의원총회 화상 연설에서 “우리는 벨라루스 내에서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를 보고 있다”며 “내정간섭과 벨라루스에 내려진 규제들은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틀림없이 모든 이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케이 장관은 이어 “서구권 동지들이 벨라루스의 주권과 안녕에 대해 우려하며 발표한 성명들은 냉소주의로 가득 차 있다”면서 “이는 실제로는 벨라루스에 혼란과 무정부 상태를 가져오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6년째 같은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벨라루스에서는 지난달 9일 대선 결과 발표 직후부터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며 한 달이 넘도록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 기간에만 집회 참가자 1만 2000명이 체포됐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취재원들을 인용해 미국과 영국, 캐나다가 조만간 부정선거 및 시위 탄압에 연루된 벨라루스 당국자들에 대한 제재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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