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도? 현대중, 예비입찰 참여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참여했다. 그룹 산하 현대건설기계와 함칠 경우 세계 5위권 건설기계 업체로 부상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들. 사진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참여했다. 그룹 산하 현대건설기계와 함칠 경우 세계 5위권 건설기계 업체로 부상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들. 사진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한국거래소 조회 공시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에 응하여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달 초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는 “검토한 바 없다”며 부인했다.
 
인수 참여로 선회한 결정적 계기는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의 소송으로 인한 우발적 채무가 발생할 경우 두산그룹이 책임지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는 미래에셋자산운용·하나금융투자·IMM프라이빗에쿼티 등과 소송 중이다. DICC는 2011년 이들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투자금 3800억원을 유치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2015년 FI들이 주식을 제3자에게 매도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했지만, 이마저 무산되면서 소송이 시작됐다. 1심에선 두산이, 2심에선 FI가 승소한 상태다. 소송가액은 7000억여원인데 지연 이자를 더하면 패소했을 때 우발채무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 건설기계 사업 특성상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사업자가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시장에선 풀이한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인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가 합치면 세계 5위권 건설기계 업체로 몸집을 키울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아직 인수 후 구조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는 것이 현재 밝힐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적정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대 1조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한다. 본 입찰은 11월, 최종 인수자 결정은 연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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