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가 배달·포장, 테이블 서빙까지…생존 위한 변신 나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뷔페 운영이 중단되자 업체마다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영업 방식을 변경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 더 플라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뷔페 운영이 중단되자 업체마다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영업 방식을 변경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 더 플라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 달 넘게 문을 닫고 있는 뷔페 레스토랑이 테이블 서빙, 배달, 포장 등으로 업종을 바꾸며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CJ푸드빌은 한식 뷔페 계절밥상 코엑스몰점, 용산아이파크몰점 등 계절밥상 4개점에 ‘1인 반상’ 콘셉트를 도입해 29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고객이 테이블에서 네이버 QR 코드로 비대면 주문을 하면 직원이 식사를 가져다주는 식이다. 메뉴는 ‘꽃갈비 화로구이’ ‘LA갈비 화로구이’ ‘채끝 등심 화로구이’ ‘아보카도 새우장 반상’ ‘양념 꼬막 반상’ 등 8가지다. 뷔페 레스토랑 영업 방식을 접고, 일반 레스토랑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한 외식 생활을 위해 우리의 반상 차림에서 영감을 받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위생관리 등으로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고객이 고르면 직원이 가져다주는 뷔페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계절밥상은 4개 매장에서 '1인 반상' 콘셉트를 도입해 테스트 운영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CJ푸드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계절밥상은 4개 매장에서 '1인 반상' 콘셉트를 도입해 테스트 운영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CJ푸드빌

음식을 무제한으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의 특징은 유지하되 서빙형으로 바뀐 곳도 있다. 이랜드이츠 애슐리는 지난 25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프라이빗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직원이 고객 테이블로 음식을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해산물 뷔페 바이킹스워프도 대표 메뉴로 내세우는 랍스터를 직원이 고객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식으로 운영 방식을 바꿨다.  
 
호텔 뷔페 레스토랑도 일찌감치 서빙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호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는 지난 18일부터 ‘프라이빗 고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앉은 자리에서 70여 가지 메뉴를 고르면, 직원이 무제한으로 가져다준다. 롯데호텔은 이번 재영업을 위해 기존 좌석 300석을 40%가량 줄였다. 또 관할 구청인 중구청에 해당 영업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라세느를 찾는 고객이 안전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철저한 위생∙안전 관리를 바탕으로 업계 혁신을 이뤄가겠다”고 전했다.  
 
서울신라호텔 뷔페 레스토랑 파크뷰도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우고 지난 14일부터 대게·안심·양갈비 등의 메뉴로 구성된 점심 코스 메뉴로 영업을 재개했다. 파크뷰 홈페이지 공지글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발맞춰 시그니처 메뉴로 구성된 코스 메뉴를 점심 한정으로 선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배달 서비스와 추석용 차례상 포장도 등장  

애슐리는 이달부터 배달앱에서 메뉴 주문이 가능한 ‘애슐리 홈 다이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이랜드이츠

애슐리는 이달부터 배달앱에서 메뉴 주문이 가능한 ‘애슐리 홈 다이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이랜드이츠

배달과 포장 서비스로 매출 감소를 만회하려는 시도도 늘어났다. 애슐리는 이달부터 배달앱에서 메뉴 주문이 가능한 ‘애슐리 홈 다이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LF푸드의 해산물 뷔페 레스토랑 마키노차야는 추석용 포장 상품인 ‘한가위 상차림 팩’을 출시했다. 삼색나물, 조기구이 등으로 구성된 ‘명절 차례팩’과 잡채, 매운돈갈비찜, 모둠전 등 가족 식사를 위한 ‘명절 파티팩’ 두 가지로 구성됐다. 전화 주문을 한 뒤 서울 역삼점, 경기 판교점, 광교점 등 마키노차야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아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영업 방식 전환이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업계의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초부터 지속된 매출 부진에 영업 중단까지 겪으면서 이러한 ‘고육책’으로라도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뷔페 레스토랑 업종 자체에 장기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배달, 포장 등으로 한시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거나 업종을 바꾸는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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