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극단 선택 1만3799명..."'줄인다'는 정부 목표 무색"

세계 자살예방의 날인 10일 서울 한강 한강대교 보도 난간에 '크게 웃으며 견뎌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

세계 자살예방의 날인 10일 서울 한강 한강대교 보도 난간에 '크게 웃으며 견뎌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

 
현 정부에서 자살예방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 구상을 밝힌 바 있다. 3대 프로젝트는 교통사고·산업재해·자살 예방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극단적 선택으로 1만3799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국생명운동연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통사고는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이 시대 가장 큰 재난이자 아픔인 자살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9.7%, 2019년 0.9%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26.9명이 자살했다.
 
생명연대는 “현 정부가 2022년까지 인구 10만명당 17명, 연간 자살자를 1만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게 무색해지고 말았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블루(우울)’의 영향으로 자살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생명연대는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 종교단체, 언론사가 자살예방 사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생명연대는 자살예방에 필요한 예산을 3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인상해달라고 밝혔다. 현재는 290억원 가량이다. 또 지자체에는 자살예방대책 수립을 위한 조직을 세워달라고 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