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한강변 ‘대인 지뢰’ 비상…2개월 새 1발 폭발, 2발 발견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한강 변에서 수색 작업 중 발견된 M14 대인지뢰. 연합뉴스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한강 변에서 수색 작업 중 발견된 M14 대인지뢰.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인근 한강 변에 ‘지뢰’ 비상이 걸렸다. 최근 2개월여 사이 지뢰 1개가 폭발한 데 이어 대인지뢰 2개가 잇따라 추가로 발견돼서다.

 
경기 고양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40분쯤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행주산성공원 인근 한강 변에서 지뢰탐사 작업 중이던 한국지뢰제거연구소가 덤불 안에 있던 M14 대인지뢰 1발을 발견했다. 고양시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 폭발물처리반이 지뢰를 현장에서 수거했다.
 
고양시는 지난 7월 덕양구 행주외동 김포대교 인근 한강 변에서 북한군 대인지뢰가 폭발해 낚시객 70대 남성 A씨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군부대와 함께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이후 진행된 수색 중 지난 17일 고양 대덕생태공원 한강 변 덤불에서 같은 종류의 M14 대인지뢰 1발이 발견된 바 있다.
 
M14 대인지뢰가 발견된 두 지점은 3㎞가량 떨어져 있다. 아군 지뢰인 M14 대인지뢰는 통조림 모양의 플라스틱 원통형이다. 지름 5.5㎝·높이 4㎝ 크기다. 관계 당국은 지뢰의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달에 한강 변에서 발견된 대인지뢰 2발은 장마철에 상류 지역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일단 추정된다”며 “정확한 유출 시점과 경위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주산성공원과 대덕생태공원 일대는 안전하지만, 주변의 한강 변 덤불과 수초, 갯벌 지대 등은 안전을 위해 출입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7월 폭발사고를 낸 지뢰는 잔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결과, 북한군이 사용하는 지뢰로 판명됐다”며 “이 지뢰가 홍수 때 한강으로 떠내려온 것인지 등 지뢰 유출 또는 매설 시점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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