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7~8일 방한…反中 압박 메시지 들고오나

29일 그리스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29일 그리스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7~8일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 달 4~8일 3박 5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 몽골 울란바토르, 한국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도쿄를 방문해 일본ㆍ호주ㆍ인도와 함께 하는 4개국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일본 카운터파트와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울란바토르를 방문한 뒤 서울로 이동해 7~8일 한국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쿼드 외교장관들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 전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이 쿼드 회의 직후 한국을 방문하면 반중(反中) 연합체 참여를 압박하는 수위도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기존 쿼드에 한국 베트남 등을 참여시키는 인도·태평양 집단안보체제 ‘쿼드 플러스(4개국+한국ㆍ베트남 등)’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특히 5세대(5G) 네트워크 및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반중 전선 동참을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ㆍ미ㆍ일 안보협력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경고도 나올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다녀간 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을 찾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왕 외교부장이 방한해 한ㆍ중 협력을 압박하고, 미ㆍ중 전략적 경쟁에서 한국이 미국 측에 서지 말 것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 플러스’와 반중(反中) 경제동맹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않았다”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날 때 한국을 방문했다. 2018년 10월에 북한을 방문한 뒤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이번이 취임 후 세 번째 방문이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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