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후속 조치" 반격에…장제원 "방귀 뀐 X이 성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국무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국무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합당한 사과가 없을 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야당은 “적반하장에 기가 찰 노릇”이라며 반박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석 민심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더불어 추 장관 아들 무혐의에 대한 분노가 높은데, 추 장관은 연휴만이라도 국민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이어 “국회에서 27번이나 거짓말을 한 것부터 즉각 사과하라. 반드시 항고나 검찰 수사, 특검수사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이 카카오톡으로 보좌관에게 아들 부대 장교의 연락처를 보냈다는 검찰 발표를 언급하며 최 대변인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것과 똑같은 서울동부지검 수사 결과를 국민 누가 믿겠느냐”라며 “부디 상식과 진실로 돌아가서 사과할 건 사과하고, 진퇴 문제도 추석 연휴에 고민하라”고 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글을 ‘방귀 뀐X이 성낸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비판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의 적반하장에 기가 찰 노릇”이라며 “당대 최고 권력자가 마치 정치적 탄압을 받는것처럼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가장 상투적인 수법인 ‘적폐세력의 저항’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보좌관에게 지시한 적 없다고 국민 앞에서 27번이나 거짓말한 추 장관이다. 아들과 통화한 적 없다며 오히려 죄 없는당직 사병을 거짓말쟁이로 낙인찍었다”며 “남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말고 추 장관이 먼저 국민에게 거짓말한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23일 국회 중앙선관위원선출(조병현, 조성대)에 관한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3일 국회 중앙선관위원선출(조병현, 조성대)에 관한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임기와 함께 시작된 법무부장관 아들 병가 관련 의혹 사건이 검찰에 의해 관련자 전원 불기소 처리됐다”며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은 무리한 고소고발로 인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력을 소모한 사건이다”고 썼다.  
 
추 장관은 “집요하게 정치적 공세”라는 표현을 통해 야당과 언론을 향한 유감을 드러냈다. 추 장관은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어떤 객관적 검증이나 사실 확인도 없이 단지 정쟁의 도구로 삼은 무책임한 세력들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합당한 사과가 없을 시 후속 조치를 취할것다”고 했다.  
 
검찰개혁에 관해서도 추 장관은 “그동안 매진해 왔던 검찰개혁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실천”이라며 “법과 제도, 사람의 개혁으로 국민의 검찰로  바로 세워가겠다.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조속히 완수해 촛불시민의 염원을 이뤄내고 마지막까지 문재인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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