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계몽군주는 고급 비유" 진중권 "설마 싸구려 입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싸구려입'이라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이 자신의 '김정은 계몽군주' 발언을 "고급스러운 비유"라고 해명한 뒤다.
 
진 전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설마 싸구려 입에서 고급스러운 비유가 나오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 계몽군주가 고모부(장성택)를 처형하고, 이복형(김정남)을 암살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소총을 사용합니까"라며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8급 공무원 이모(47)씨 사건을 언급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노무현이사장을 "싸구려입"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노무현이사장을 "싸구려입"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살해 당한 사람 장례식장에서 범인이 '계몽 범인'이라 하는 격"이라며 "증거인멸을 증거보전이라 하던 개그 감각으로 이젠 블랙유머에 도전하시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유 이사장이 정경심(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동양대 교수가 검찰 압수수색 전 하드디스크 등을 빼돌린 것을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전"이라고 두둔해 논란을 빚었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 30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5분여간 '김정은 계몽군주' 발언을 해명했다. 
 
그는 "옛말에 식자우환(識字憂患·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된다는 뜻)이라고, 배운 게 죄"라며 "계몽 군주라고 한 거로 (비판적으로) 떠드는 분들은 2500년 전에 아테네에서 태어났으면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사람들"이라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