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출시 3주년…"자금세탁방지, 금융권 수준으로 준비"

설립 3주년을 맞은 디지털 자산거래소 업비트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과 관련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홈페이지 서비스 이미지. 두나무 제공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홈페이지 서비스 이미지. 두나무 제공

 
업비트를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회원은 국내외에 약 300만명이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자회사 업비트아시아태평양(APAC)을 통해 지난 2018년 10월과 11월부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거래소 사업을 등록했다. 2017년 10월 국내 출시 1년여 만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암호화폐로 선물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자카르타 선물거래소(JFX·Jakarta Futures Exchange)와 인도네시아 선물거래 청산소(KBI·Kliring Berjangka Indonesia) 등 현지 파트너들과 합작 법인을 만들었고, 이달까지 파트너사 추가 영입 작업을 마무리한다.
 
내년부터는 태국에 진출한다. 지난 8월 현지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디지털 토큰 거래소·암호화폐 위탁매매·디지털 토큰 위탁매매에 대한 예비허가를 얻었다. 통상 최종 감사까지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중 태국에서의 서비스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업비트는 내년에는 태국에 진출한다. 두나무 제공

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업비트는 내년에는 태국에 진출한다. 두나무 제공

 
국내에선 자금세탁방지(AML·Anti Money Laundering) 솔루션 도입,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등을 통한 보안 역량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지난해 회원국의 가상자산사업자들이 은행권에 준하는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갖추길 권고했는데, 국내 특금법 개정은 이를 수용한 결과다
 
지난 7월 개발을 완료한 업비트의 AML 시스템은 기존 고객확인제도(KYC)에서 하던 요주의 인물 식별·회원의 위험 평가·위험도에 따른 회원 관리를 한 곳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의심거래를 발견하면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하는 기능도 갖췄다. 기존에 도입한 솔루션에 더해,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에 대한 자체 역량과 컨설팅 산출물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의 특성을 반영한 혐의거래를 발견해 내도록 했다. 업비트는 출시 당시 기존 금융권의 AML업무 경력자를 영입하고, 미국 다우존스사의 ‘팩티바’와 정보보안업체 체이널리시스의 ‘체이널리시스 시스템’을 초기에 도입했다. 팩티바는 FATF와 미 금융당국이 지정한 위험 거래대상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이널리시스 시스템은 블록체인 내의 암호화폐 이상 거래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위험거래를 막아준다.  
 
고객 편의 서비스 개선 노력도 병행 중이다. 8월에는 케이뱅크와 손잡고 2년여 만에 신규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재개했고, 휴대전화번호만으로 수수료 없이 디지털 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송금 기능을 선보였다. 9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업비트 스테이킹’은 보유한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거래소에 맡겨두면 보상(이자)을 받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는 서비스 출시 후 3년간 국내외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에게 최상의 투자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내년에는 특금법 시행과 더불어 새로운 글로벌 시장 진출·신규 파트너십 등을 통해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