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 '공유 킥보드 터미널' 생긴다…내년 3월 거치대·충전기 설치

서울시 “지하철역 주변 방치된 킥보드 정리”

킥보드 일러스트. 연합뉴스

킥보드 일러스트. 연합뉴스

서울시가 공유형 전동 킥보드 무단 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역 주변에 거치대와 충전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과 공유 킥보드를 연계하고, 킥보드 이용 때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케이에스티인텔리전스(KSTI)와 지난 13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8월 기준 서울 지역에서만 16개 공유 킥보드 업체가 킥보드 3만6000여 대를 운영하고 있다. 12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 13세 이상 누구나 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도 다닐 수 있게 돼 안전을 위한 환경 개선이 요구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 땅을 제공하고 인허가를 위한 관계기관과 협의, 제도 개선을 담당한다. KSTI는 전동 킥보드용 충전 거치대와 헬멧 대여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런 시설로 지하철역 근처에 무분별하게 방치된 킥보드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철 연계한 전동 킥보드 이용 구조도. [자료 서울시]

지하철 연계한 전동 킥보드 이용 구조도. [자료 서울시]

 서울시는 내년 3월쯤에는 킥보드 이용자들이 실제 이 시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사업을 시작하기 전 서울교통공사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설치·운영 관련 규제, 인허가 절차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하고 도로 점용 허가와 관련해 각 지자체에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021년 1~5개 지하철역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해 효과가 나타나면 사업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이 될 지하철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유형 전동 킥보드가 길에 주차돼 있다. 강갑생 기자

공유형 전동 킥보드가 길에 주차돼 있다. 강갑생 기자

 
 아울러 서울교통공사와 KSTI는 앱 하나로 여러 업체의 킥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하철과 킥보드를 연계해 이용권을 발행하거나 요금을 할인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킥보드 관련 민원이 이어지자 16개 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어 주차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은 보도에 설치된 주요 구조물 옆, 자전거 거치대 주변, 이륜차 주차장 등 12곳의 주차 권장구역과 차도·자전거도로, 횡단보도·산책로 진입을 방해할 수 있는 곳, 보도 중앙 등 14곳의 주차금지구역을 안내하고 반복 위반 이용자에 대해 이용 제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