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분향소, 오늘까지 철거하라" 서울시 행정대집행 예고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 분향소에서 지난 25일 시민들이 헌화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 분향소에서 지난 25일 시민들이 헌화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분향소의 자진 철거를 요청했다. 주최 측이 응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6일 "우리공화당 측에 이날 자정까지 자진 철거하라는 내용의 계고장을 보낸 상태"라며 "자진 철거를 안 하면 이후 상황·절차에 따라 대집행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철거와 관련해 계고장을 3번 정도 보낸 뒤 대집행 절차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23일 오전 0시 30분 '구국의 영웅 박정희 대통령 서거 41주기 추도 분향소'라는 현수막을 붙인 천막 2개 동을 설치했다. 주최 측은 24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에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 등 경력 배치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이라 시위용품 등을 반입할 가능성이 있어서 경계 차원에서 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서울시로부터 26일 자정까지 분향소를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접수했다"며 "26일 오후 6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고 철거할 계획이기 때문에 충돌이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광화문광장의 집회 등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분향소'를 철거한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