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탈원전 우리가 가야할 길…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비이성적인 방류계획을 철회하라”며 “국제사회의 검증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탈원전은 가야할 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 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일본 정부를 향해 “잘못된 원자력 정책과 동일본대지진 이후 비상식적인 수습의 결과로 자국 토양을 오염시키고 자국민 건강을 해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주변국 국민의 생명과 해양 생태계의 안전까지 위협하기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비이성적인 방류계획을 철회하고, 특정비밀보호법으로 제한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방사능 오염수는 바다를 공유한 주변국은 물론 영향을 받는 전세계와 함께 풀어야 할 인류생존의 문제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이날 우리나라와 후쿠시마의 원전 밀집도를 비교하며 탈원전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원전을 경제논리로만 따져 가동하는 일은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며 “더 이상 물질적 풍요를 누리겠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뒷전에 둘 순 없다. 우선순위가 바뀌면 언젠가 우리도 후쿠시마 같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의 진도 5 이상 대규모 지진은 더 이상 우리가 지진 안전국이 아님을 보여주었다”며 "이로써 월성, 고리 등 인근 원전지역의 안전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제기됐다"고 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 역시 지금껏 불안한 마음으로 원전 상황을 애태우며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체르노빌에 이어 후쿠시마가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노후원전은 폐쇄하고, 무리한 수명연장은 중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체 에너지로 단계적 전환을 해나가는 것만이 현재와 미래 세대가 안전하게 공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