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살라고 내준 43평 관사, 1년9개월 다른 사람 들인 유은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등 종합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등 종합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장관에게 제공되는 세종시 관사를 교육부 파견 교육연구사에게 쓰도록 한 사실을 26일 국정감사에서 인정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 장관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장관 관사를 광주에서 파견을 온 연구사가 쓴 것이 맞냐'는 취지의 질문에 "제가 일주일에 한두 번 관사를 쓰기 때문에 연구사가 쓸 수 있게 했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최근까지 해당 의혹에 대해 "관리비를 장관이 부담하고 있고 누구를 들일지는 장관의 사생활이므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2018년 10월 취임한 유 장관은 한 달쯤 뒤부터 세종시의 142㎡(43평)의 아파트를 관사로 사용했다. 하지만 유 장관은 대부분 일산 자택에 머물렀고, 대신 A연구사가 지난해 1월부터 이달 초까지 1년 9개월여간 관사에 머물렀다. 
 
유 장관은 "A연구사가 지금은 이사했다"며 "파견 연구사가 관사를 사용하기는 했으나 특권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A연구사가 업무관계자들을 관사로 불러 장관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광역시에서 중학교 교사로 일하던 A연구사는 지난해 1월부터 교육부 정책보좌관실로 파견돼 학교 공간혁신 업무를 맡고 있다. 유 장관이 의원 시절 광주의 한 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시 교사이던 A연구사의 학교 공간혁신에 관심을 가지며 두 사람이 인연을 맺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