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 12.4%…역대 최고

지난 8일 명동 한 상점에 영업종료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명동 한 상점에 영업종료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또는 면적 330㎡ 초과)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로 폐업이 늘어난 탓이다.
 
한국감정원이 28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분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12.4%를 기록했다. 2009년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6.5%였다. 감정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하락과 폐업 증가로 공실률 증가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상가 공실률이 높은 지역을 보면 중대형 상가는 세종(18.2%), 전북(16.8%), 대구(16.2%) 등이며, 소규모 상가는 전북(11.7%), 세종(10.3%), 경남(8.2%)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중대형상가 평균 공실률은 8.5%로 집계됐는데, 특히 강남대로(16.4%)와 화곡(12.9%) 지역에 빈 상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의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은 5.7%로 전국 평균(6.5%)보다 낮았지만, 외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이태원(30.3%), 명동(28.5%), 종로(10.2%) 등의 공실률이 높게 나타났다.  
 
상가와 달리 오피스 공실률은 0.1%포인트 감소한 11.2%를 기록했다. 감정원은 기업체의 업무 공간 분산을 위한 공유 오피스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임대료는 오피스와 상가 모두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는 0.19%, 중대형 상가는 0.41%, 소규모 상가는 0.41%, 집합 상가는 0.27% 하락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가 ㎡당 1만7100원, 상가는 집합 2만7700원, 중대형 2만6500원, 소규모 1만9800원 등 순이었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가 1.32%, 중대형 상가 1.14%, 소규모 상가 1.08%, 집합 상가는 1.15%로 집계됐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