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마지막 홈 경기… 아쉬움 드러낸 LG 팬들

올해 마지막 홈 경기 시구자로 나선 LG 트윈스 선수단 차량 기사 강영훈씨(가운데)와 류중일 감독, 박용택. 김민규 기자

올해 마지막 홈 경기 시구자로 나선 LG 트윈스 선수단 차량 기사 강영훈씨(가운데)와 류중일 감독, 박용택. 김민규 기자

가을 야구를 예약한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만원 관중과 함께 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41)의 마지막 인사를 보려는 팬들 덕분에 암표상까지 활개쳤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대결한다. 3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이 원정 경기라 이번이 홈 마지막 경기다. LG 구단 관계자는 "오후 5시 매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문체부에서 제한하는 30% 기준선에 맞춰 28.7%인 6775석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올해 3번째 매진이자 최다 관중이다. 이날 경기를 이기면 최소 3위를 확보한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은 프로야구 LG 트윈스 팬들. 김민규 기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은 프로야구 LG 트윈스 팬들. 김민규 기자

공식 매진 발표는 경기 직전에 나왔지만, 온라인 예매는 20분 만에 끝났다. 취소 표 등이 나와서 발표만 늦췄을 뿐이다. 이날 잠실구장 주변에선 마치 포스트시즌처럼 암표상들이 돌아다니는 모습도 목격됐다. KT 위즈와 정규시즌 2위를 두고 치열하게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표정도 밝았다.
 
박용택 유니폼을 가지고 야구장을 찾은 팬 김계순(61) 씨는 "아들이 인터넷 예매를 통해 표를 구해줬다. 고교 야구를 좋아했고, 오랜 LG 팬이다. 올해는 야구를 보기가 힘들어서 마지막 경기를 꼭 보고 싶었다. 박용택 선수가 은퇴하는데 많이 아쉽다. 꼭 우승을 하고, 은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월 20일 두산-LG전에서 박용택 은퇴를 기념해 진행된 사진 촬영. [뉴스1]

9월 20일 두산-LG전에서 박용택 은퇴를 기념해 진행된 사진 촬영. [뉴스1]

김석원(50) 씨는 "1982년 MBC 청룡 어린이 회원이었다. 올해 창원 원정 등 20경기 정도를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이렇게 현장에서도 일부라도 야구를 즐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2등이든, 3등이든 우리 LG가 쉽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류중일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선수들을 보면 이전과 달라진 걸 직접 느꼈다. 너무 훌륭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용택 선수 기념품을 모두 갖고 왔다. 아직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됐는데, 마지막 홈 경기에 박용택 선수가 나오면 눈물이 날 것 같다. 한 선수를 20년 가까이 응원한 팬으로서 착잡하고, 뭉클하다"고 했다.
 
한편 LG는 이날 홈 최종전을 맞이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퇴직하는 강영훈 선수단 버스 기사를 시구자로 정했다. 강영훈 기사는 팀 창단부터 올해까지 선수단 버스를 운행하며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진 구단 역사의 산증인이다. 유지현 수석코치가 시포자로 나서 의미를 더했다. 강 기사는 "구단 관계자, LG 트윈스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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