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편법 충당 MBN “깊이 반성” 대국민 사과…장승준 사장은 사임

29일 MBN은 2011년 종편 출범 당시 자본금 편법 충당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연합뉴스

29일 MBN은 2011년 종편 출범 당시 자본금 편법 충당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연합뉴스

자본금 편법 충당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처분 의결을 앞두고 종합편성채널 MBN이 29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또 장승준 MBN 사장도 사임했다.  
 
29일 MBN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2011년 종합편성채널 승인을 위한 자본금 모집 과정에서 직원명의 차명납입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며 “공공성을 생명으로 하는 방송사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그동안 MBN을 사랑해 주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장승준 MBN 사장이 경영에서 물러난다”며 “앞으로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의 사랑받는 방송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MBN의 최대주주인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도 28일 방통위 의견청취 자리에 출석, “지난 2011년 자본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회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청문까지 하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MBN은 2011년 종편 출범 당시 납입자본금(3000억원)을 모으는 과정에서 약 550억원을 은행에서 차명 대출받은 뒤 임직원 명의로 자사주를 사들이고도 재무제표를 거짓으로 작성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장 회장의 아들인 장승준 MBN 공동대표에게 벌금 1500만 원, MBN 법인에는 벌금 2억 원을 선고했다. 또 함께 기소된 이유상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류호길 MBN 공동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방송법 18조에 의하면 방송사업자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승인받았을 경우 이를 취소하거나 6개월 이내의 업무 정지, 광고 중단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방통위는 29일 상임위원 논의를 거쳐 30일 MBN 행정처분 의결을 위한 전체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