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19억인데 분양가 8억 선···판교 뺨치는 청약돌풍 온다

2일부터 과천지식정보타운과 하남시 감일지구 청약이 시작한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청약 문턱이 낮아 청약돌풍이 예상된다. 사진은 수도권 견본주택 모습. 과천지식정보타운과 감일지구 분양 단지는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한다. [뉴스1]

2일부터 과천지식정보타운과 하남시 감일지구 청약이 시작한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청약 문턱이 낮아 청약돌풍이 예상된다. 사진은 수도권 견본주택 모습. 과천지식정보타운과 감일지구 분양 단지는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한다. [뉴스1]

국민주택 규모인 84㎡(이하 전용면적) 새 아파트가 실거래가 19억3000만원에 팔렸다. 인근에서 같은 크기가 8억2810만원에 분양한다. 경기도 과천에서다. 
 
2일부터 역대 최고의 ‘로또’ 분양시장이 열린다. 청약 문턱도 낮아 2006년 45만명 이상이 몰렸던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못지않은 청약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가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접수를 한다. 국토부의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산’ 길목인 하남시 감일지구 1개 단지도 3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과천 1698가구, 감일 496가구 등 총 2194가구다.  
 

과천지식정보타운·감일지구 2200가구

과천지식정보타운의 분양가는 단지별로 3.3㎡당 2373만~2403만원이다. 84㎡ 분양가가 8억원 선이다. 99㎡가 9억원 안팎, 가장 큰 120㎡가 14억원 정도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한다. 99㎡ 일부 저층 분양가가 9억원 이하다. 같은 주택형인데 1개 층 차이로 중도금 대출 여부가 달라진다. 감일 분양가는 3.3㎡당 1636만원이다. 
 
주변 시세는 분양가보다 훨씬 높다. 과천의 경우 도심에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재건축 아파트가 3.3㎡당 5000만원 이상이다. 지난 4월 입주한 푸르지오써밋이 84㎡ 19억3000만원(3.3㎡당 5600만원), 59㎡ 15억원(3.3㎡당 6200만원)까지 거래됐다.
 
2007~8년 입주한 재건축 단지들이 3.3㎡당 4000만~5000만원이다. 84㎡가 14억~15억원 정도다. 과천지식정보타운 84㎡ 분양가가 최근 입주한 아파트보다 10억원 이상, 10여년 전 입주 단지와 비교하면 6억~7억원 저렴한 셈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위치도

과천지식정보타운 위치도

감일지구 위치도

감일지구 위치도

 

감일 84㎡ 분양가가 5억원대인데 올해 입주한 단지 실거래가 8억원까지 나간다. 인근 미사지구에선 12억원까지 올랐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3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판교·위례 뺨치는 역대 최고 로또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변보다 아무리 싸더라도 84㎡ 분양가가 15억원 이상이어서 엄두를 내기 힘든 강남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고 과천지식정보타운 ‘로또’가 판교나 강남 보금자리지구, 위례신도시를 능가하는 역대 최고로 꼽힌다”고 말했다. 판교 등에서 분양가와 주변 시세 격차가 3.3㎡당 1000만원을 넘지 않았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3.3㎡당 2000만원 이상이다.  
 
청약 문이 넓어 청약점수가 낮은 무주택자나 1주택자도 도전할 수 있다. 모두 민간이 짓는 민영주택이고 주택형이 중소형에서 중대형까지 다양하다. 85㎡ 이하 중소형이 1487가구이고 초과 중대형이 707가구다. 청약예치금 구간을 기준으로 중대형을 나눠서 보면 102㎡ 이하가 456가구, 102㎡ 초과가 251가구다.
 
일반공급분 전량을 청약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 85㎡ 이하에선 청약가점이 낮은 30~40대가 두드릴 수 있는 특별공급 물량이 대폭 늘었다. 10월부터 집을 한 번도 가진 적이 없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생애최초 특별공급(15%)이 민영주택에 도입됐다. 기존 신혼부부 특별공급도 청약가점이 낮은 30~40대가 많이 신청했으나, 결혼 7년 이내라는 조건과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에 유리해 30~40대에 제한적이었다. 생애최초는 혼인 기간 제약이 없고 자녀 수에 상관없이 추첨으로 뽑기 때문에 쉽게 신청해볼 수 있다.
분양물량

분양물량

 
85㎡ 초과는 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는 물론, 집을 한 채 갖고 있어도 도전할 수 있다. 절반을 1주택자(입주 후 6개월 이내 기존 주택 처분 조건)를 포함해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과천과 감일 4개 단지는 청약 일정이 비슷해도 당첨자 발표일이 모두 달라 4개 단지에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여러 곳에 중복 당첨되면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단지가 유효하다.  
 

4개 단지 복수 신청 가능 

10억원까지 예상되는 시세차익, 낮은 청약 문턱, 복수 신청 등으로 청약경쟁률이 하늘을 찌를 전망이다. 앞서 84㎡ 기준으로 주변 시세 대비 3억원가량 저렴했던 남양주시 별내지구 별내자이더스타가 예고편이었다. 일반공급 경쟁률이 평균 203대 1이었다.  

 
청약가점이 낮은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대거 몰리며 85㎡ 초과 경쟁이 더 치열해 경쟁률이 338대 1이었다. 99㎡B타입 경기도 경쟁률은 814대 1에 달했다. 특별공급이 61.6대이었고 생애최초가 113대 1이었다.
 
역대 공공택지 분양에서 단지별로 최고 경쟁률은 2006년 판교신도시 풍성신미주 683대 1이었다. 2006년 3월 동시 분양한 판교 85㎡ 이하 민영주택 3300여가구 분양에 45만여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35대 1이었다. 10만여명이 몰린 별내자이더스타가 판교 이후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김정아 내외주건 상무는 “당분간 수도권 공공택지에 로또 분양물량이 별로 남아있지 않은 데다 그동안 기회와 물량이 적어 로또 분양시장에서 소외된 청약가점 저점자와 1주택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청약 기록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