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신청…美코로나 추수감사절 최대 고비

화이자가 20일(현지시간)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신청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접수했다고 밝혔다.[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가 20일(현지시간)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신청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접수했다고 밝혔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20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신청이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개 영상을 통해 "항상 안전에 집중하면서도 이례적인 속도를 내 백신을 개발했다"면서 "과학계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FDA는 백신 승인을 논의하기 위한 자문 위원회의를 다음 달 8~10일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다음 달 10일 회의가 끝날 때쯤 긴급사용 허가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긴급사용 승인은 효능에 대한 증거가 모두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한 경우 내리는 조치다. 보통 "얻게 될 잠재적 이익이 알려진 잠재적 위험을 뛰어넘을 때" 조건부로 승인한다. 
 
자문 위원회의에선 긴급사용 승인과 함께, 누구에게 먼저 접종할지도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일단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기저 질환자가 우선 접종 대상이며, 경찰관 등 필수 업무 종사자에게도 먼저 백신을 투여하게 될 거라고 봤다.
 
지난 9일 화이자는 자사가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BNT162b2)의 감염 예방 효과가 90%에 달했다는 중간 평가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 7월 27일부터 미국 내 4만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를 담아 이번에 최종 결과를 FDA에 제출했는데, 백신의 효과는 전보다 높아진 95%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년층에서도 같은 비율의 효과를 봤고, 안전성에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94.5% 효과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힌 모더나도 이달 말 FDA에 긴급사용 신청을 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처럼 백신 개발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지만, 정작 미국 내 코로나19는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낀 다음 주가 큰 고비가 될 거라는 경고가 나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헨리 워크 국장은 19일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서로 다른 지역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어 여행 자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추수감사절엔 가정에서 함께 사는 이들과 시간을 보내라고 당부하면서, 그 범위를 추수감사절 이전 최소 14일 동안 같은 집에서 함께 산 사람들로 규정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의원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 역시 CNBC 인터뷰에서 "지금은 1918년 대유행 이후 공공 보건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