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도 "바이든 승리" 쐐기…트럼프 뒤집기 시도 잇따라 좌절

23일(현지시간) 미시간주의 개표결과 인증 마감일을 앞두고 시위대들이 개표 결과를 존중하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미시간주 선거조사위원회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시간주의 개표결과 인증 마감일을 앞두고 시위대들이 개표 결과를 존중하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미시간주 선거조사위원회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미시간주(州)가 23일(현지시간) 대선 개표결과를 인증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에 또 한 차례 쐐기를 박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합주들의 개표 결과 인증을 막으려 시도하고 있지만 남은 경합주들도 연내 인증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선거조사위원회(canvassing board)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집계된 개표 결과를 인증할지를 놓고 표결을 벌였다. 공화당원 2명과 민주당원 2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3명의 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공화당원 1명은 기권했다.
 
이로써 바이든 당선인은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약 15만 4000표 차이로 꺾고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16명을 확보했다.
 
앞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주의회의 공화당 의원 7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는데, 개표 인증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초청된 의원들은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정보가 없으며 인증 절차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튿날인 21일 트럼프 측은 미시간주 선거조사위원회에 개표 결과 인증을 2주 연기해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지만 주정부 측은 거부했다. 
 
미국은 주별로 세부사항은 다르지만, 대선의 개표 결과를 공식화하는 인증 절차를 거친다. 연방 법률에 따라 늦어도 12월 8일까지는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통령 선거인단 명단을 연방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23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서 한 시위자가 차량 안에서 "선거조사위원회: 업무에 충실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이날 미시간주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집계된 개표 결과를 인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서 한 시위자가 차량 안에서 "선거조사위원회: 업무에 충실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이날 미시간주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집계된 개표 결과를 인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50개 주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측이 재검표 요구와 개표 중지 소송 등을 제기하며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 곳은 펜실베이니아·미시간·조지아·위스콘신·애리조나 등이다. 이 주들은 모두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가 이번에 바이든 당선인에게 빼앗긴 곳으로,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

 
현지 언론들은 이들 주에서 인증 절차가 지연될 경우 개표 결과와 상관없이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주 의회에서 공화당 측 선거인단 명부를 제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재검표를 마친 조지아주가 지난 20일 바이든의 승리를 인증한 데 이어 23일 미시간주까지 트럼프 패배를 확인하면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선거인단 20명이 달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트럼프 캠프가 개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21일 연방지방법원은 “실효성도 없고 추측에 근거한 제소”라며 기각했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별 인증 절차를 지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조지아주와 미시간주는 예정된 절차에 따라 개표 결과를 인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른 경합주들도 큰 차질 없이 개표 결과를 인증할 것으로 보인다. [AF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별 인증 절차를 지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조지아주와 미시간주는 예정된 절차에 따라 개표 결과를 인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른 경합주들도 큰 차질 없이 개표 결과를 인증할 것으로 보인다. [AFP=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주는 따로 인증 절차 마감일을 정해놓지 않았다. 다만 주법에 따라 선거일 이후 20일인 23일까지 모든 카운티가 개표 결과를 인증해야 한다. 미 공영 NPR에 따르면 현재 펜실베이니아 67개 카운티 대부분이 개표 결과를 인증한 상태로 곧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이 승리한 것으로 집계된 애리조나와 위스콘신의 개표 결과 인증 마감일은 각각 30일과 다음달 1일이다. 트럼프 캠프는 애리조나에서도 집중적으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철회되거나 기각된 상태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