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다면서 못 죽네" 여대생 극단선택 부른 악플러 찾았다

일러스트=김회룡기자aseo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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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여대생의 게시물에 '티 내지 말고 조용히 죽어라', '그냥죽어ㅋㅋㅋ', '죽고 싶다는 말만 하고 못 죽네' 취지의 악성 댓글(악플)을 단 작성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이 여대생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10일 에브리타임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통해 유족 측이 고소한 악성 댓글 작성자 1명의 신원을 특정해, 모욕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여대생 A씨는 지난해부터 심적 위안을 얻기 위해 이 커뮤니티에 수차례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이 공감이나 위로 대신 악성 댓글을 퍼붓자, 지난달 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악플을 단 이들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한다. 유족 측도 악플이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악성 댓글을 단 이용자 1명에 대해 모욕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고소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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