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대교협-전문대교협 회장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는 27일 열린 제20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방안(시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문대학 혁신방안의 후속조치다. 마이스터대는 대학의 일부 학과에서 단기직무과정-전문학사과정-전공심화과정(학사)-전문기술석사까지 직무 중심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대학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중등교육과 고등교육, 평생직업교육의 연계를 강화하고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새로운 고등직업교육 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마이스터대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학원과 전문기술석사과정 비교. 교육부
각 대학은 학교별 특성화 분야, 지역 전략 산업, 첨단 분야, 산업체 수요 분야 등에서 마이스터대를 운영할 수 있다. 전문기술석사 수준의 고도화 과정은 학사학위를 소지하고 관련 분야 재직 경력이 3년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직무 중심 교육 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마이스터대의 교원 60% 이상은 기술 전수가 가능한 현장 전문가로 구성하고, 첨단 실습 기기도 확보할 계획이다.

마이스터대와 전문기술인재의 성장경로 예시. 교육부
마이스터대를 통해 교육과정을 직무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야간·주말 수업과 온오프라인연계교육 등 성인학습자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학사제도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했다. 또 교육과정 개발에 기업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도록 해 대학과 기업, 지역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문대에서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법을 개정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법령을 개정해 전문기술석사과정 운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