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사 참수' 공모자 더 있었다, 중학생 4명 추가 기소

지난달 19일, 파티가 근무하던 학교 앞에 추모를 표하는 꽃들이 바쳐져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19일, 파티가 근무하던 학교 앞에 추모를 표하는 꽃들이 바쳐져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일어난 ‘프랑스 교사 참수 테러’에 공모한 혐의로 중학생 4명이 추가 기소됐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 AFP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현지 수사당국은 13~14살 먹은 중학생 3명을 ‘테러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블린주(州) 콩플랑생토노린의 한 중학교 학생인 이들은 역사 교사 사뮈엘 파티(47)의 소재와 생김새를 테러범에게 알려줘 공격의 표적이 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중학생 1명도 ‘파티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나를 차별했다’는 허위 주장을 해 무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학생의 아버지인 브라임 슈니나는 같은 혐의로 구속돼 기소된 상태다.
 
이들은 테러방지 지침에 의거해 지난 23~24일 구금됐다가 수사판사의 판단 하에 다시 풀려났다고 르몽드는 법조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 3일 콩플랑생토노린의 한 시내에 파티를 기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3일 콩플랑생토노린의 한 시내에 파티를 기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AFP=연합뉴스

 
이로써 ‘교사 테러’ 사건과 관련해 프랑스 수사당국이 기소한 피의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1일에는 14살과 15살 된 중학생 2명이 300~350유로(약 39~46만원)을 받고 테러범에게 파티의 소재를 알려준 혐의로 최초로 기소됐다. 이후 프랑스 활동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셰이크 야신’을 결성한 압둘하킴 세프뤼, 슈니나 등이 공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파티는 지난달 6일 무슬림 선지자 모하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표현의 자유’ 수업에 자료로 썼다. 이후 한 학생과 학부모는 SNS에 그가 수업 시간에 무슬림을 차별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고소했다. 파티는 이후 같은 달 16일 파리 근교의 한 길거리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
 
범인인 러시아 체첸 지역 출신의 압둘라크 안조로프(18)는 범행 현장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하다 사살됐다. 현지언론은 그가 범행 직후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고 SNS에 “알라를 받들어 무함마드를 조롱한 마크롱의 강아지 중 하나를 처단했다”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파티가 무슬림을 차별했다’고 주장한 학생은 정작 파티의 해당 수업을 듣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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