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법무부 검사들도 "장관 지시 위법하다"···심재철에 성토

추미애 법무부 장관(오른쪽)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오른쪽)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뉴스1

추미애 장관의 직속인 법무부 부장검사들과 평검사들이 심재철 검찰국장을 찾아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는 위법‧부당하다”고 성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8개 지방검찰청 모두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반대 목소리를 낸 가운데 법무부 검사들조차 들고 일어난 것이다.  

 

심재철 “秋에 위법‧부당 전달하겠다”  

27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법무부 소속 과장(일반 청 부장) 검사들은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는 위법‧부당하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들고 심 국장을 찾아가 항의했다. 심 국장은 “장관께 전하겠다”고 이들을 돌려보냈다고 한다.
 
과장 이하 평검사 10여명도 이날 오후 심 국장을 찾아가 윤 총장 직무배제 및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 압수수색 등 현 상황을 아울러 ”위법하다”고 성토했다. 이 때에도 심 국장은 “장관께 전하겠다”고 검사들을 추슬렀다고 한다.  
 
각각 면담은 격앙된 성토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심 국장이 추 장관에게 이들 목소리를 보고하는 조건으로, 집단행동은 않기로 일단락됐다고 한다. 윤 총장 직무배제의 주무와 관계된 김태훈 검찰과장, 박은정 감찰담당관 등 일부 검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법무부 검사는 “요즘 법무부 검사들이 제일 답답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목소리도 못 내고, 다들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 앞서 고기영 차관(왼쪽), 심재철 검찰국장(가운데)과 대화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 앞서 고기영 차관(왼쪽), 심재철 검찰국장(가운데)과 대화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심재철 국장은 대표적인 친여권 성향 검사로 분류된다. 그는 추 장관 취임 후 검사장으로 승진한뒤, 핵심 요직인 대검 반부패부장을 거쳐 검찰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검찰국장으로 보임됐다.
 
심 국장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의 ‘판사 불법사찰’ 의혹 문건 보고 당시 보고라인이였던 대검 반부패부장을 맡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왜 당시엔 문제 제기를 않다가, 이제야 ‘불법사찰’이라고 하느냐”는 비판에서다. 심 국장은 이후 “보고 받는 순간 크게 화를 냈다”고 법무부를 통해 해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때에는 조 전 장관에 대한 불기소 의견을 냈다가 후배인 양석조 검사가 “당신이 검사냐”며 들고 일어나 ‘상갓집 항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수민‧김민상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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