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신주쿠의 도쿄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앞에 설치된 오륜마크.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30/db3921af-2ebc-4286-b30c-d9bb73109f56.jpg)
일본 도쿄 신주쿠의 도쿄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앞에 설치된 오륜마크. [AP=연합뉴스]
일본 아사히, 요미우리 신문 등은 30일 복수의 대회 관계자를 인용해 올림픽 전후로 코로나19 확대 방지에 필요한 인건비와 물품 비용을 계산한 결과 약 1000억엔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경기장 및 선수촌에 설치하는 발열 측정기와 알코올 소독기, 아크릴판 등의 구입 비용과 및 보건소 설치비, 경기장 소독비 등이 포함된다. 선수 및 관계자 입국 시 공항에서의 코로나19 검사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해 올림픽 연기를 결정하면서 경기장 등 시설 유지비, 직원 인건비 등의 추가 비용으로 3000억엔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거액을 들여 올림픽을 고집하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조성되자 지난 9월 경기장 장식 생략 등 52개 항목 간소화, 경기장을 다른 행사에 대여해 받게 될 수입 등을 계산하면 이를 2000억엔 정도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추가 비용은 계속 불어나는 양상이다. 여기에 코로나19와 관련해 관객 입장 제한 등이 결정되면 비용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내년 봄까지의 코로나19 상황을 본 후, 관객 입장 제한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늘어나는 비용...수익구조는 불투명
하지만 추가 비용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각 주체간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조직위는 도쿄도 및 정부와 추가 분담 비율을 논의해 12월 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과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 [신화=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30/74f3cdaf-782a-4628-8d49-5c4b81ac9d3b.jpg)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과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 [신화=연합뉴스]
코로나19 대책으로 관객 수 제한이 결정될 경우 티켓 수입도 계획대로 확보할 수 없어 올림픽 수입 기반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게 된다고 일본 언론들은 우려했다.
올림픽 참가 선수들 '검사 또 검사'
이어 일본에 입국하면서 검사를 받고, 음성일 경우에도 96시간(4일)에서 120시간(5일) 후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 검사에서 걸러내지 못한 감염자를 찾기 위한 조치다.
또 사전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캠프가 차려진 곳에서 별도 검사를 거쳐야 하며, 선수촌 입촌 때, 시합에 출전하기 전 등에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관련 3자가 12월 2일 개최하는 코로나19 대책 조정 회의에서 그간 논의해온 선수 검사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