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새역사 쓴 여대생… 5대 대학리그 첫 출전

밴더빌트대학의 새라 풀러(오른쪽)가 28일 미주리대와 경기 후반전을 시작하는 킥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밴더빌트대학의 새라 풀러(오른쪽)가 28일 미주리대와 경기 후반전을 시작하는 킥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여대생이 미식축구 미국 최상위 대학 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밴더빌트대학의 새라 풀러(21)는 28일 열린 미국대학 미식축구 5대 리그인 파워5 사우스이스턴콘퍼런스 미주리대와 경기에 출전했다. 여성이 파워 5에서 뛴 건 풀러가 처음이다.  
 
이 경기에서 그는 3쿼터의 시작을 여는 킥을 맡았다. 공은 약 30야드(약 27m) 정도 날아갔다. 밴더빌트대학은 이 장면을 담아 "당신을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새라 풀러는 헬멧에 '플레이 라이크 어 걸'이라는 문구를 새기고 뛰었다. AP=연합뉴스

새라 풀러는 헬멧에 '플레이 라이크 어 걸'이라는 문구를 새기고 뛰었다. AP=연합뉴스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새라 풀러. 로이터=연합뉴스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새라 풀러. 로이터=연합뉴스

경기는 0-41로 밴더빌트가 패했다. '소녀처럼 뛰어라(PLAY LIKE A GIRL)'라는 문구를 헬멧에 쓰고 나온 풀러는 경기 후 "다른 여성들에게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플레이라이크어걸'은 여성 스포츠 참여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이름이기도 하다.  
 
풀러는 밴더빌트 여자 축구팀 선수다. 남자 미식축구팀의 키커가 코로나19에 걸리자 팀은 풀러에게 키커 역할을 맡겼다. 데렉 메이슨 감독은 "그는 강력한 다리를 지니고 있다"고 그를 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위 대학 미식축구리그에서는 여성 선수가 출전한 경우가 과거에도 있었다. 처음으로 대학풋볼리그에 출전한 여성 선수는 2003년 웨스트 앨라배마 소속으로 경기를 소화한 토냐 버틀러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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