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집세…전셋값 2년 만에 최대폭 상승, 월세도 4년 만에 최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0%대에 머물렀다. 반면 전셋값은 약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밥상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서민 부담은 커졌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석유류 물가(-14.8%)가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고 통신비 등 공공서비스 물가(-2%)도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 10월(0.1%)보다는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이 커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 유가 하락에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외식물가 상승 폭 제한 등 세 가지 원인으로 전체적으로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물가동향.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최근 물가동향.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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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이 피부로 느끼는 집세와 밥상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집세 상승률(0.6%)은 월간 기준으로 2018년 6월(0.6%) 이후 가장 높았다. 전셋값 상승률(0.8%)은 2018년 12월(0.9%) 이후 최고였다. 월세(0.4%) 상승률은 2016년 11월(0.4%) 이후 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말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집세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11.1% 올랐다. 특히 돼지고기(18.4%)와 국산 쇠고기(10.5%)를 중심으로 축산물(9.9%)의 상승 폭이 컸다. 채소류 물가도 지난달 7% 상승했다. 양파(75.2%)·파(60.9%)·사과(36.4%)·고춧가루(30.8%)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축·수산물과 유가를 제외한 지난달 근원 물가는 1년 전보다 1% 올랐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