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해 노후주택 사들인다, 서울 1주택자 단골은 20대

30~40세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빌라 및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가 동시에 보이고 있다.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빌라 및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가 동시에 보이고 있다. 뉴스1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3일 신용평가기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연령대별 매수자 특성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건산연이 인용한 한국감정원 연령별 주택 매매량 통계를 보면 2019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개월간 서울의 아파트 거래 중 30∼40대의 매수 비율은 60.8%에 달한다.  
 
50대 이상(30.6%)과 비교하면 배에 가깝다.  
 
지난해 주거실태조사에서 생애최초주택 마련 연령은 평균 39.1세로 집계돼 2016년 이후 3년 만에 낮아졌다.  
 
KCB 주택 매수자 자료에서도 주택 구매자 연령이 올해 1분기 46.6세로 최근 4년 동안 가장 낮았다.  
 
건산연은 30~40대가 최근 주택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택 매매시장 참여자 평균 연령이 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대 역시 '영끌대출'을 동원해 주택 구매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KCB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6개월 동안 주택담보대출이 아닌 신용대출 등을 활용해 서울의 주택을 구매한 비율은 1주택자의 경우 20대 이하가 23.4%로 가장 많았고, 30대(20.8%), 40대(18.9%), 50대(17.3%), 60대 이상(15.7%) 순이었다.
 
다만 20대는 비교적 오래된 소형 주택을 매입하는 경향이 강했다.  
 
KCB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노후 주택 매입 비중은 2016년 1분기 32.9%에서 올해 2분기에 56.0%까지 올랐다.  
 
건산연은 "과거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던 노후 소형주택이 현재는 20대의 주요 매입 상품으로 부상했다"며 "20대가 자금 부족으로 신축보다 비교적 저렴한 노후 주택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을 수 있지만, 재건축 연한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오르는 서울 주택시장의 특성상 투자수요에 더 가깝다고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분석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