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등의 적절성 여부를 논의하는 법무부 감찰위원회 임시회의가 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렸다. 이날 윤 총장 측 법률대리인인 이완규 변호사가 회의에서 의견진술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4일 "법무부에서 감찰기록을 전부 준 게 아닌 것 같다. 중간중간 빠진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가 전달받은 감찰기록은 약 2000페이지 분량, 5권이다. 일부가 누락된 의혹에 대해 이날 즉시 법무부에 이의제기할 방침이다. 이 변호사는"'받은 감찰기록이 전부인 것인지' '누락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지''누락된 부분을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누락의혹 즉각 이의 제기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형사사건기록도 형사기록 등사에 관한 지침에 따라 기록 전부를 줄 수 없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총장 측은 "총장에 대한 징계는 형사사건이 아닌 행정처분이고, 형사사건 기록도 사생활침해나 성범죄가 아니면 기록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감찰기록를 추가로 요청할 방침이다.
다음 라운드는 '기피'가 쟁점
법무부는 징계위원 명단은 "사생활의 비밀과 위원회 활동 침해"를, 결재문서는 "감찰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지장 초래"를 이유로 제공을 거부했다. 윤 총장 측은 “명단을 혐의 대상자에게 주는 것이 사생활 침해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취지로 이의신청해 놓은 상태다. 징계위원 명단이 제공되지 않아 부적절한 위원에 대한 기피 신청도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10일 징계위 현장에서라도 기피 신청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유진 기자 jung.yoo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