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선 장애인·코치 무차별 비하…인스타 털린 신동수 방출위기

[사진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캡처]

[사진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캡처]

미성년자, 장애인, 동료, 코치진을 향해 무차별적인 언사를 내뱉은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2020년 신인 내야수 신동수(19)가 팀에서 방출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4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신동수가 비공개로 운영하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삼성의 연고지인 대구를 비롯해 장애인, 미성년자를 비하하는 글을 수차례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동수는 인스타그램에서 삼성 구단 코치는 물론 타 구단 선배와 심판, 경기 감독관을 모욕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신동수는 지난달 17일 인스타그램에 '삼성이 퓨처스(2군) 리그 A코치와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오늘 드디어 오피셜이 떴구만. 이제 누구랑 싸우지"라고 적었다.  
 
지난해 연말에는 키움 히어로즈 포수이자 개성고 선배인 박동원 사진을 게시하며 "강간범의 파워"라고 썼다. 박동원은 성폭행 혐의로 입건됐으나 지난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신동수는 또 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몰래 찍은 뒤 "사인해주니까 신났노"라고 적거나, 고등학생이 교복을 입고 있는 사진에 "산삼보다 몸에 좋은 고삼"이라고 썼다.  
 
장애인 비하도 서슴지 않았다. 신동수는 KTX 앞 좌석에 앉은 한 남성을 도촬한 뒤 "내 앞에 장애인 탔다. 나 장애인 공포증 있는데. 혼잣말로 계속. 부산 가는 길. 떨린다"라고 했다.  
[사진 신동수 비공개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신동수 비공개 인스타그램 캡처]

 
신동수가 삼성의 연고지인 대구 지역을 비하한 사실까지 드러나자 야구팬들 사이에서 그를 팀에서 방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동수는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3월 동대구역을 찍은 사진과 "역시 코로나국 사람이 안 보이노"라는 글을 올렸다. 코로나국은 당시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이어지던 대구를 비하한 표현으로 보인다.  
 
신동수는 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보낸 자가 검침 요청 문자 메시지를 올리며 욕설을 했고,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리그가 진행 중이던 7월에는 오전 4시 술집을 찾은 사진도 올렸다.  
 
신동수가 동종업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글을 수차례 게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야구 팬커뮤니티에서는 "아무리 어린 선수라도 이 정도 인성이라니...씁쓸하네요" "신동수 말에 동조한 야구 선수들도 많다면서? 놀라운 야구계" "이제야 알려진 게 신기할 따름" "자승자박" "삼성은 빨리 방출 결정 내려라" "이게 진짜라고요? 뒷담화를 넘어섰는데?" "이런 선수는 본보기로 무조건 방출해야 함"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신동수는 2020년 신인 지명회의 2차 8라운드 전체 7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6,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신동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삼성 구단은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삼성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방출을 포함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