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마포구 아파트단지. 뉴스1
文 임기 동안 아파트값 5억 넘게 상승

정권별 서울 아파트 시세 변동 현황. 경실련 제공 자료
특히 문재인 정부 4년 동안의 상승액은 5억3000만원으로 이는 지난 18년간 총 상승액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현 정부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 동안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명박 정부 때 유일하게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액은 정권별로 ▶노무현 정부 2억6000만원 ▶이명박 정부 -4000만원 ▶박근혜 정부 1억3000만원 ▶문재인 정부 5억3000만원이었다.
아파트값 상승률 ‘비강남 > 강남’

서울 아파트 시세 정권별 변동 현황. 경실련 제공 자료
경실련의 분석은 정부가 발표한 아파트값 상승률과도 차이가 컸다. 경실련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2017년 5월~2020년 5월)은 14%지만, 경실련은 같은 기간의 상승률이 53%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KB 주택가격 동향의 평균매매가격으로 산출한 상승률은 51%였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정부 관료들이 아파트값 폭등 사실을 숨기고 거짓통계로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118년 저축해야 서울에 아파트 마련
경실련은 KB국민은행·다음·네이버·부동산114 등의 부동산 시세정보를 토대로 서울시 소재 22개 단지의 6만3000여 가구의 시세를 비교 분석했다. 조사 기간은 노무현 정부 임기 초인 지난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였다.
“거짓통계로 만든 엉터리 대책 재검토해라”
그러면서 “변창흠 신임 국토부 장관과 여당 의원을 앞세워 특혜성 공공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추진으로 오히려 집값을 크게 자극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권 출범 이후 무려 20번 넘게 실패만 반복했던 정책을 전면수정하고, 부동산 문제의 뿌리부터 개혁해 지난해 1월 7일 ‘임기 이전 수준으로 집값을 낮추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