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로 탄핵 못하면 무엇으로 탄핵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3일(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하면서 관심이 집중되는 10명이 있다.
 
공화당 소속이면서 탄핵 표결에 찬성한 ‘반란표’ 의원들이다.
 
존 카트코 의원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에서 공개적으로 탄핵을 지지한다고 밝힌 첫 의원이다. 그는 이날 토론에서 “대통령의 행동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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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체니 의원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장녀다. 체니 의원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통령이 폭도를 불러 모아 불을 질렀고, 그 뒤에 일어난 모든 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이라며 “헌법 수호 맹세에 대한 가장 큰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NYT는 애덤 킨징어 의원을 평소에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의원 중 한 명이라고 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런 행위를 가지고 탄핵할 수 없다면 무엇이 탄핵할 수 있는 죄가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프레드 업턴 의원은 당초 신중했다. 탄핵이 중요한 입법이나 바이든 새 행정부의 행보에 걸림돌이 될까 걱정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참을 만큼 참았다(enough is enough)’고 말할 때”라며 탄핵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미 에레라 뷰틀러 의원은 “우리가 진실을 택할 때 우리 당이 가장 잘 될 것”이라며 찬성 이유를 밝혔다.
 
피터 메이저 의원은 지난해 11월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지역구인 미시간은 트럼프 과격 지지자의 활동이 활발한 곳 중 하나다. 그는 “폭동 당시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대통령은 리더십을 보이지 않았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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