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캡틴아메리카? 역겹다" 시위대에 뿔난 원작자 아들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트럼프 지지자. 로이터=연합뉴스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트럼프 지지자.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만화캐릭터 '캡틴 아메리카'를 만들어낸 원작자의 아들이 의회 폭력 시위대에게 불쾌감을 표했다. 일부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을 캡틴 아메리카로 묘사한 복장을 한 것을 두고서다. 
 
캡틴 아메리카 원작자의 아들인 닐 커비는 14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캡틴 아메리카는 트럼프와 완전히 정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사심이 가득하지만 캡틴 아메리카는 그렇지 않다"며 "트럼프는 개인의 권력과 독재 유지를 위해 싸우지만 캡틴 아메리카는 국가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다"고 말했다. 
 
커비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아버지가 만들어낸 정의로운 캡틴 아메리카 이미지를 모욕했다면서 "역겹고 혐오스럽다"고도 했다. 일부 지지자가 '트럼프 캡틴 아메리카' 문구가 씌어진 옷을 입고 캡틴 아메리카의 상징인 방패를 들고 의회로 돌진하는 모습도 동영상을 통해 지켜봤다고 했다. 
 
그는 "내 아버지와 사이먼(아버지 동료)은 나치와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싫어했다"면서 "구글을 검색해보면 트럼프 캡틴 아메리카 셔츠와 포스터, 깃발이 나오는데 그런 것을 볼 때마다 역겹고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닐 커비의 아버지 잭 커비는 1941년 동료인 조 사이먼과 함께 캡틴 아메리카가 주인공인 만화를 만들었다. 캡틴 아메리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맞서싸우는 영웅으로 묘사됐으며, 현재까지 만화와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단골 캐릭터가 됐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