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020년 선거 결과를 인증하기 위해 상하원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6/5207e22d-17b5-40f0-b349-132bed62ec54.jpg)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020년 선거 결과를 인증하기 위해 상하원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펜스 부통령이 위기를 감지하고 본회의장 밖으로 나온 건 그로부터 1분 뒤였다. 당시 시위대 일부는 이미 본회의장 인근까지 접근한 상태로 펜스 부통령의 대피 장소와는 30m 거리에 있었다. 대피가 몇 초만 늦었더라도 펜스 부통령과 시위대가 마주쳤을 가능성이 있었다는 뜻이다.
WP는 당시 시위대가 "펜스의 목을 매달아라"라고 외치는 등 분노하고 있었다며 "최고위 당국자들은 분명히 위험에 처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위대가 의사당 창문을 부수기 시작한 시점부터 펜스 부통령이 대피하기까지 14분이나 지체된 이유와 비밀경호국이 그를 왜 더 일찍 이동시키지 않았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의 법원 제출 문건에는 시위대가 펜스 부통령을 납치해 암살하려 했다는 문구도 적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관련 대목을 삭제한 뒤 "납치·살해 의도가 있었다는 직접 증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6일 오후 미 의사당에 난입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 회의가 중단됐다. [CNN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6/a4e4244f-5378-406d-8296-6efbf8ab0e7a.jpg)
트럼프 지지자들이 6일 오후 미 의사당에 난입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 회의가 중단됐다. [CNN 캡처]
"사흘 전, '퍼펙트 스톰' 내부보고 있었다"
WP는 지난 3일 의회 경찰 정보부가 만든 12쪽짜리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6일 의사당 자체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민주당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선동한 이유로 탄핵안을 발의했다. 이날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앞에서 뉴욕주에서 파견 나온 방위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은 오는 20일 이곳에서 열린다. [EPA=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6/00715983-2590-464b-8b36-90cb6cb51422.jpg)
미국 민주당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선동한 이유로 탄핵안을 발의했다. 이날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앞에서 뉴욕주에서 파견 나온 방위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은 오는 20일 이곳에서 열린다. [EPA=연합뉴스]
한 시위 참가자는 FBI 조사에서 "의회에 난입한 뒤 만난 한 경찰관이 우리에게 다가와 악수하고 살짝 껴안으며 '여긴 이제 당신 집이다'라고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FBI는 이들의 진술을 공소장에 적시했다. 다만 경찰관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으며 검증되지 않은 피고인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WP는 덧붙였다.
의회 경찰은 공소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법무부·국방부·내무부·국토안보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관계 당국이 시위대의 동태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민주당 "일부 의원, 외부세력 '의사당 투어' 도와"
![지난 6일 미국 연방의회 점거 당시 음모론 단체 큐어넌의 활동가인 제이크 앤젤리(오른쪽)가 의사당에 진입하고 있다. ‘큐어넌의 샤먼’으로 불린 그는 9일 경찰에 체포됐다.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6/1a6e55ba-e1ad-4ed9-bfff-1f0ad8237503.jpg)
지난 6일 미국 연방의회 점거 당시 음모론 단체 큐어넌의 활동가인 제이크 앤젤리(오른쪽)가 의사당에 진입하고 있다. ‘큐어넌의 샤먼’으로 불린 그는 9일 경찰에 체포됐다. [AFP=연합뉴스]
이와 관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약 일부 의원들이 시위대를 도운 사실이 밝혀지면 기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