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전파? SNS 막았더니…온라인 허위정보 73% 급감

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트위터 캡처

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트위터 캡처

트위터 등 SNS 채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된 뒤 온라인에서 미 대선과 관련한 허위정보가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디어 분석기업인 ‘지그널 랩’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중단 이후 일주일간 소셜미디어에서 ‘사기 선거’에 대한 대화가 이뤄진 횟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선거에 대한 허위 정보를 나눈 대화는 250만 건에서 68만8000건으로 감소했다. 약 73% 급감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의회 난입과 관련된 해시태그 사용도 크게 줄었다. ‘트럼프를 위한 투쟁(#FightForTrump)’, ‘물러서지 마라(#HoldTheLine)’, ‘트럼프를 위한 행진(#MarchForTrump)’ 언급이 각각 95% 이상 감소했다.
 
이를 통해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트윗이 주제와 상관없이 지지자들에 의해 놀라운 속도로 전파되어 온라인에서 대화를 생성하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WP는 “유명한 인플루언서와 트럼프 지지자, 트럼프 대통령 자신으로 구성된 강력한 허위 정보 생태계가 미국인들에게 선거 결과를 거부하라고 강요하는 중심에 있었다”면서 “(분석 결과는) 이런 생태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3일 미 대선이 치러진 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유포한 ‘사기 선거’ 주장은 줄곧 온라인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이 결국 지난 6일 지지자들이 미 의회 난입으로 이어지고 사상자까지 발생하자 지난 8일 트위터는 그의 계정을 중지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냅챗·트위치 등도 뒤를 이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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