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중사 실종된 날, 해군총장은 지침 어기고 음주 회식

해군참모총장이 음주회식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의 하나로 전 간부를 대상으로 사적 모임이나 음주 회식을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중앙포토]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중앙포토]



국방부는 19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지난 8일 저녁 참모들과 술을 곁들인 저녁을 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부 총장은 당시 공관에서 새로 바뀐 참모 3명과 저녁 식사를 같이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 장병이 코로나19 때문에 휴가는커녕 외출도 못 나가면서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런데 총장이 국방부 지침을 어기는 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자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전 부대에 대한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전역 전 휴가나 일부 청원휴가 등을 제외한 전 장병의 휴가ㆍ외출은 잠정 중지됐고, 간부들의 사적 모임과 회식은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

 
더군다나 부 총장이 음주 회식을 했던 8일 당일 오후 10시쯤 백령도 남쪽 바다에서 450t급 유도탄고속함에 근무하던 중사가 실종됐다. 이 사고는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군 지휘부에 전달됐다. 해군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는데, 부 총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 관계자는 “당일 총장은 진행되는 사항을 유선으로 보고를 받으면서 상황을 관리했으며 (집무실ㆍ지휘통제실로) 들어 오지 않은 것은 접적 지역 상황은 합참과 작전사령부, 2함대 등의 작전계통에서 주도적으로 하고 해군은 인명 구조 및 수색 작전 등을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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