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진욱, 헌재 3년 반동안 해외출장 87일·출장비 4852만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본청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 연구관이던 2011년 1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9차례, 87일간 해외출장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오종택 기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본청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 연구관이던 2011년 1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9차례, 87일간 해외출장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오종택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가 헌법재판소 연구관 시절 3년 6개월(2011년 1월~2014년 6월) 동안 9차례에 걸쳐 87일간 해외출장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19일 헌법재판소로부터 제출받은 ‘김진욱 연구관 해외출장 내역’에 따르면 이 기간 김 후보자가 사용한 출장비는 총 4852만원이었다.
 
사법연수원 21기인 김 후보자는 서울지방법원 판사, 김앤장 변호사를 거쳐 2010년 2월부터 헌재 연구관(2017년 이후 선임연구관)으로 재직 중이다. 2012~2013년에는 헌재소장 비서실장을 맡았다.
 
김 후보자가 처음 출장길에 오른 건 2011년 1월이었다. 헌재 출장 내역에 따르면 당시 김 후보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2차 세계헌법재판회의(1월 16일~18일)에서 당시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을 수행했고, 멕시코, 칠레, 페루 등 중남미 국가의 헌법재판기관 방문 명목으로 총 18일간(1월 12일~29일)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비 1489만원을 지출했다.
 
이 출장은 그해 9월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다. 당시 정갑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 소장이 출장에 부인을 동반했고, 출장 일정 중 공식 업무 일정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부적절한 외유성 출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그해 10월에는 러시아 헌법재판소 창립 20주년 기념 국제회의 참석차 12일간 출장(수행 목적)을 다녀왔고, 출장비 411만원을 썼다. 김 후보자는 2012년에도 터키, 불가리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 20일간 출장 갔고, 2013년에는 동남아 연방법원 방문, 베니스위원회(세계헌법재판기관 협의체) 정기 총회 참석 등 목적으로 30일간 출장을 갔다. 2014년에는 세계헌법재판 회의 사무국 방문, 베니스위원회 연락관 회의 참석 목적으로 프랑스, 터키, 그루지야에 12일간 다녀왔다.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 중이다. 오종택 기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 중이다. 오종택 기자

 
헌법재판소 관계자들의 해외 출장은 그간 ‘외유’ ‘혈세 낭비’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국제행사 참석과 별개로 기관 방문 등의 목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것은 외유 아니냐는 비판이 그동안 국정감사 등에서 수차례 제기된 적 있다. 
 
2013년 2월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이유 중 하나가 헌법재판관 시절 해외출장에 5차례 가족을 동반했다는 의혹이었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도 2013년 청문회 에서 과거 이탈리아, 불가리아 출장에 아내를 동반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전주혜 의원은 “수행 등 목적이라고 해도 김 후보자가 외유 의혹이 일었던 출장에 동반한 것은 사실”이라며 “혈세로 충당되는 출장비용과 기간도 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 중이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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