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 참석했다. 오종택 기자
“위장 전입,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김 후보자는 편법 육아 휴직 의혹에 대해서도 인정, 사과했다. 그가 제출한 경력증명서 등에는 2014년 12월 3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연수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2015년 12월 31일까지 6개월 더 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아 휴직 처리를 하고서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자녀 양육 목적으로 쓰도록 돼 있는 육아 휴직을 실질적으로 개인의 학업과 연수, 자기계발을 위해 활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미국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육아 휴직 목적에도 충실했다고 생각하지만, 일반 국민과 비교해 많은 혜택을 받은 측면이 있어 그 점에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유 주식 다 처분하겠다”
김 후보자가 가진 13개 주식의 평가액은 1억원 수준이다. 이 중 9000만원은 바이오 테마주인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의 평가액이다. 이 주식 보유와 관련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017년 3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을 매입하고 2020년 8월 중순 이후 추가 매수했는데, 이때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 연구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며 “김 후보자가 근무 시간 도중 주식 거래를 한 건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만일 근무 시간에 주식 매매를 했다면 근무 태만, 직무 유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조 의원의 지적이다.
김 후보자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에 투자하면서 시세보다 싼 가격을 적용받은 것에 대해 18일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한 질의응답도 오갔다.

19일 김 후보자. 오종택 기자
투자한 바이오 회사 대표 “특혜 없었다”
김 후보자는 2001~2002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유학할 당시 한인 교회를 통해 하버드대 메디컬스쿨 연구 교수였던 김 대표와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15년 뒤 김 대표는 자금난에 시달리다 투자할 만한 여유가 있어 보이는 김 후보자 등에게 투자를 요청했고 성사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