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공매도란 불확실성 안고 가는 것 좋지 않아"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오는 3월15일 종료 예정인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해 논란을 불식시킨 뒤 공매도를 재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사서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21일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21일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 간 입장차 좁혀야"

나 회장은 21일 열린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 이후 추가 질의응답에서 "코스피 3000 안착을 위해서라도 공매도라는 큰 시장 불확실성을 계속 안고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지나친 거품 방지 등 공매도의 순기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현행 공매도 제도가 문제점이 많고 부당하다고 본다"며 "투자자 간 형평성이 중요한 만큼 글로벌 정합성도 중요하기에 시장 참여자 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입장 차이를 좁혀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투협 관계자는 "공매도 논쟁을 그만하자는 취지의 발언"이라며 "협회는 개인에 불합리한 부분을 수정·보완한 뒤 공매도를 재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3000' 시대를 맞아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의 역할 확대도 주문했다. 나 회장은 "개인 투자자에 이어서 기관 투자자들이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때"라며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이 증시의 새로운 동력원이 된다면 반가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