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당일인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집무실 ‘결단의 책상’ 위에 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빨간색 ‘콜라 버튼’을 없앤 것으로 보인다.
22일 더타임스 정치평론가 톰 뉴튼 던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 세 장을 올린 후 “바이든 대통령이 다이어트 콜라 버튼을 제거했다”며 “이제 사라졌다”고 말했다.
던은 “2019년 도널드 트럼프를 인터뷰했을 때 작은 빨간 버튼이 하는 일에 매료됐다”며 “트럼프가 그것을 누르면 집사가 재빠르게 다이어트 콜라를 은쟁반에 담아왔다”고 전했다.
![[사진 톰 뉴튼 던 트위터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2/75b0fb2a-4550-4021-b376-3e1e6bbeea60.jpg)
[사진 톰 뉴튼 던 트위터 캡처]
이 빨간 버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할 때 사용한 버튼이다. 휴대용이며 백악관 어디에든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한 외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콜라 버튼’을 눌렀다는 설명이 종종 나오기도 했다.
특히 콜라 버튼을 두고 핵 버튼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일화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기자 드미트리 세바스토풀로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 앉아 있었는데 책상 위에 놓인 빨간 버튼에 눈길이 갔다. 핵 버튼이냐고 물었더니 트럼프는 ‘아니에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죠’라고 답하고선 그 버튼을 눌러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했다”고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결단의 책상 뒤편에 군부 깃발을 치우고 성조기와 가족사진을 놓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