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오세훈 조건부 정치”…野 “아시타비, 소도 웃는다”

지난 총선에서 광진을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다퉜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스1

지난 총선에서 광진을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다퉜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스1

국민의힘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비난한 것에 대해 “비상식적인 공격”이라며 “교수신문이 2020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선정한 ‘아시타비’(我是他非)는 정확히 고 의원에게 적용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고 의원은 ‘조건부 정치’를 운운하며 야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난하기 전에 본인의 과거부터 되돌아보기 바란다”며 “본인의 선거에서 ‘당선 조건부’로 국민을 현혹했던 것이 불과 9개월 전”이라고 지적했다.
 
홍 부대변인은 “작년 총선에서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고민정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 모두에게 재난지원금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사실상 매표행위에 가까웠다”며 "이런 과거를 가진 고 의원이 ‘조건부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쉽다며 야당 후보를 비난하는 모습은 소도 웃게 한다”고 비판했다.
 
홍 부대변인은 “반대로 민주당 시장 후보들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깨끗이 정계를 은퇴할 것인가. 고 의원도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면 정치계를 떠날 것인가”라며 “즉답할 수 없다면 야당 후보에 대한 비상식적 공격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전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오랜세월과 풍파를 겪은 만큼 정치인으로서의 당당함과 기개를 보여주실 순 없으시냐”며 훈수를 뒀다. 두 사람은 지난 총선에서 광진을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다퉜던 사이다.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면 차기 대선은 포기하겠다’ 오세훈 후보의 일성”이라며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조건부 서울시장직 사퇴’를 내거셨다”고 적었다.
 
또 “얼마전엔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안 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던지셨다”며 “그런데 이번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하시며 또 ‘조건’을 거셨다”고 지적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