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인천 프로야구사… 신세계는 여섯 번째 주인

200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SK 와이번스 최태원 회장과 김성근 감독

200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SK 와이번스 최태원 회장과 김성근 감독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 그리고 신세계. 파란만장한 인천 프로야구단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가 씌여진다.
 
신세계 그룹은 25일 "SK텔레콤과 프로야구를 비롯해 한국 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도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의 신세계 그룹 인수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삼미슈퍼스타즈의 김현철 사장(오른쪽)이 이혁근 단장에게 단기를 수여하고 있다.

삼미슈퍼스타즈의 김현철 사장(오른쪽)이 이혁근 단장에게 단기를 수여하고 있다.

SK의 연고지는 인천이다. 공교롭게도 인천은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이 주인이 바뀐 팀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엔 삼미그룹이 슈퍼스타즈란 이름으로 창단했다. 삼미그룹은 1985년 전기리그 종료 이후 풍한방직에 야구단을 넘겼다. 풍한은 새롭게 시작한 식품사업 브랜드 청보를 사용한 청보 핀토스란 이름으로 새출발했다.
 
청보 핀토스의 김진영 감독이 첫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청보 핀토스의 김진영 감독이 첫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풍한과 청보식품이 어려워지면서 야구단은 또다시 매각됐다. 1987년 10월 태평양화학(현 아모레퍼시픽)에 50억원에 사들였다. 팀명은 태평양 돌핀스. 태평양은 삼미, 청보처럼 만년 하위권이긴 했지만 두 차례 포스트시즌(1989년 3위, 1994년 준우승)에 올랐다.
태평양 마운드를 이끌었던 위재영, 정민태, 정명원(왼쪽부터).

태평양 마운드를 이끌었던 위재영, 정민태, 정명원(왼쪽부터).

 
태평양 시대도 8년만에 끝났다. 호시탐탐 프로야구계 입성을 노리던 현대그룹이 470억원에 매입했다. 현대 유니콘스는 1998년 인천 팀 최초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서울 입성을 위해 99시즌을 마지막으로 인천을 떠나 제2연고지였던 수원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200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현대 유니콘스.

200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현대 유니콘스.

비어있던 인천으로 들어온 팀이 SK 와이번스다. SK는 자금난을 겪은 쌍방울 레이더스를 직접 인수하는 대신 선수단만 받아들여 인천에서 창단했다. SK는 통산 4회(2007, 2008, 10, 18년) 우승을 차지하며 인천 야구의 황금기를 열었다. 그로나 20년 만에 새로운 주인인 신세계에 야구단을 넘기게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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