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등교개학 논란 일으킨 논문 해명 "오해의 소지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2021 정부 업무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2021 정부 업무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학교 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2%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써 ‘등교개학론’이 재점화된 가운데 정 청장이 이와 관련,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해명을 내놨다.  
 
정 청장은 25일 열린 ‘2021년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업무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논문 내용과 달리 등교수업을 확대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묻는 질의에 “논문의 결과에 대해 약간의 오해가 있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연구팀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27일 소아감염학회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진 아동·청소년 가운데 학교를 통해 감염된 사례는 2% 정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주요 내용이다. 논문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폐쇄했지만 얻는 이득은 제한적이고 개인적·사회적인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해당 논문이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등교 개학 논의에도 불이 붙었다.
 
하지만 정 청장은 “해당 논문은 지난해 5~7월 지역사회 유행이 크지 않았던 시절 등교 재개 후 어떤 영향이 있는지 학생 연령층의 감염경로에 대한 분석을 한 것”이라며 “그 논문의 결론은 학교에서의 방역 조치가 사전에 잘 준비돼 그 결과 학교 안에서 대규모 전파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논문. 온라인 캡처

정은경 논문. 온라인 캡처

그러면서 “잘 아시다시피 지난해 교육부에서는 학교 안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등교 제한뿐만 아니라 등교하기 전 건강에 대해서도 체크했다. 자가관리 앱에 등록하고 유증상자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았다”며 “학교에 갈 때 바로 발열 체크와 검사를 하고 손 위생이나 급식실에 대한 관리, 시간에 대한 조정 등 여러 방역 조치를 강화해 대응을 한 바 있다. 그러한 조치의 결과로 학생 감염자가 생겼더라도 학교 안의 전파가 없었다는 결론이었다”고 덧붙였다. 
 
논문의 한계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정 청장은 “다만 5~7월은 지역사회 유행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 확진자도 많지는 않았던 상황이다”며 “하반기 특히 제3차 유행 때는 대규모의 지역사회 유행이 있었다. 또 그 유행의 결과로 학교에서도 일부 집단발병이 발생했다. 그러한 내용을 좀 더 분석해 올해 학교에서의 방역대책은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관리할지 교육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논문을 작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질병 예방관리를 한다. 때문에 역학적인 상황을 지속해서 분석하고 그것을 근거로 정책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런 것을 논문의 형태로 발표해 전문가와 소통하고 검증받으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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