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6/b4984c40-b9f9-4cb4-ab72-7c4f5b472794.jpg)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그 전통(?)이 25일(현지시간) 깨졌다. 미국 상원은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74)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경제 사령탑의 탄생이다.
232년만에 첫 여성 재무장관…美 3대 경제 사령탑 역임
![지난해 12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6/66cea714-cda5-475a-8a0f-d0ae91eaeac5.jpg)
지난해 12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의회 압도적 지지 속 인준…위기 극복 능력 인정
상원 인준안이 찬성 84표, 반대 15표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된 배경이다.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옐런에 대한 초당적 지지는 미국 경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그의 풍부한 경험과 능력이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미국 뉴욕의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6/967c7786-7caf-41bd-bb08-a7b4a32e7cfe.jpg)
지난 15일 미국 뉴욕의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럼에도 재무장관 옐런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경제는 그야말로 만신창이다. 실업률은 6.7%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2배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진을 해결하는 데에만 집중한 2015년 Fed 의장 시절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고압경제론 바탕으로 '돈 풀기' 시동
![지난 8일 미국 오하이오주 메이필드에서 한 시민이 쇼핑한 물건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6/8ad7a0d7-a0a8-4ee3-a766-e416de7788b5.jpg)
지난 8일 미국 오하이오주 메이필드에서 한 시민이 쇼핑한 물건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AP=연합뉴스]
여기엔 ‘고압경제론’이란 이론적 근거가 자리한다. 지난 2016년 옐런 자신이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고압(High pressure)’의 강력한 부양책으로 위축된 수요를 자극하면 냉각되던 노동시장이 살아나 경기 추가 하락을 막고 결과적으로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옐런이 청문회에서 “정부 지원이 지연되거나 불충분하면 경제 회복이 늦어질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제에 손상을 입힌다”고 말한 이유다. 옐런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구제계획(America Rescue Plan)’이라고 이름 붙인 1조 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시행된 뒤에도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돈을 풀 수도 없다. 정부가 재정을 늘리려 국채를 대거 발행하면 채권가격은 하락(채권금리 상승)한다. 이미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 선을 넘었다. 시중에 돈이 잔뜩 풀린 가운데 경기가 급격히 회복할 경우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미 CNBC는 “부양책이 금리 상승이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미국 구제계획의 의회 통과도 쉽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옐런의 첫 임무로 “부채를 우려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을 꼽았다.
중국엔 강경 제재 예고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한 남성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6/62208909-5906-493d-8c26-b1353f222e8a.jpg)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한 남성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AP=연합뉴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