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신료 배분 현행 70원에서 700원으로 늘려야"

지난해 6월 'EBS 공사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김명중 EBS 사장. [사진 EBS]

지난해 6월 'EBS 공사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김명중 EBS 사장. [사진 EBS]

KBS가 수신료 인상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EBS도 수신료 배분 비율 상향 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EBS는 28일 ‘EBS 공적책무 강화를 위한 합리적 수신료 산정 및 배분 필요’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현재 수신료에서 EBS가 배분받는 액수는 한국전력공사의 징수 위탁 수수료 168원(수신료 총액의 6.7%)보다도 적은 70원(2.8%)”이라며 “EBS의 공적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700원의 수신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KBS는 27일 이사회에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상정했다. 수신료 인상안은 KBS이사회에서 심의ㆍ의결을 마친 뒤 방송통신위원회 검토와 국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KBS가 제시한 인상안에 따르면, 수신료 3840원의 5%(약 190원)를 EBS에 배분한다. 이에 대해 EBS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원활한 EBS의 공적 책무 수행하기 위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EBS가 입장문에서 제시한 700원은 KBS 인상안 3840원의 18.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BS는 “700원의 수신료를 받게 된다면, EBS 전체 예산에서 수신료 비율이 40.5%까지 증가하고 공적 재원 비중이 약 64.3%에 달해 적극적인 공적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합리적인 수신료 산정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신료를 산정하는 수신료 위원회(가칭)가 빠른 시일 내에 꾸려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