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57명을 기록하면서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한 23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이날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85명으로 직전일(296명)보다 89명 많았다. 밤사이 추가 확진자를 감안하면 최종 확진자는 사흘 만에 400명 초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주일(2월 17∼23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332명→35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79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52명이다. 여전히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내 있는 수치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20%를 웃도는 상황에서 설 연휴 가족모임을 고리로 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도 서서히 나타날 수 있어 확진자 규모가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가 코로나19의 지속적 감소와 재확산을 가를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 ‘주말·휴일 효과’가 사라지는 24∼26일 사흘간은 환자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의 확진자 발생 상황과 전망치를 바탕으로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해 이르면 26일 발표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내일(24일)부터는 환자가 증가할 것 같고, 26일까지 증가 추이가 어느 정도까지 갈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 시점과 관련해선 “금요일(26일) 또는 토요일(27일) 정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